AI(인공지능)는 이미 의료 현장의 많은 부분을 바꾸고 있으며, 진단 정확도 향상, 병원 운영 효율화, 신약개발 자동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습니다. 특히 국내에서는 영상의학, 병리학, 헬스케어 플랫폼 등 분야에서 AI 의료기술을 상용화한 기업들이 코스닥에 상장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국내에 상장된 AI 의료기업 중 기술력과 실적, 성장성을 갖춘 주요 종목들을 소개하고 투자 전략을 제시해 드립니다.
국내 의료 AI 기업의 현재 위치와 시장 성장 배경
국내 의료 AI 산업은 아직 초기 단계에 속하지만, 정부의 디지털헬스케어 육성 정책, 고령화 사회의 의료 수요 증가, 글로벌 진출 확대 등을 배경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AI 기반 의료기기 시장은 2023년 약 1,000억 원 규모에서 2027년에는 5,000억 원 이상으로 5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가장 빠르게 기술이 상용화된 분야는 영상의학 진단 보조, 병리 이미지 분석, AI 건강검진 플랫폼 등이며, 대표 상장기업들이 해당 분야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원격의료, 비대면 진료 수요가 폭증하면서, 헬스케어 기업들의 AI 진단 솔루션 및 SaaS형 플랫폼 사업모델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도 높아졌습니다.
국내 상장된 대표 AI 의료기업 5선 분석
1. 루닛 (Lunit, 328130)
- 주력 분야: AI 영상의학 (흉부 X-ray, 유방암 진단 보조)
- 핵심 제품: Lunit INSIGHT CXR / MMG
- 강점: 국내 1위 AI 영상의학 기업, FDA 승인 보유, 글로벌 병원 도입 확산
- 수출국: 미국, 유럽, 중동 등 40여 개국
- 투자 포인트: AI 기반 진단 보조 솔루션의 상용화 선도, 글로벌 성장성 기대
2. 뷰노 (VUNO, 338220)
- 주력 분야: AI 병리 진단, 심전도 분석, 음성 AI 의료기록
- 핵심 제품: VUNO Med 시리즈 (Fundus AI, DeepCARS 등)
- 강점: 서울대병원, 아주대병원 등과 협업, KFDA 인증 다수 확보
- 특징: 의료 데이터 기반 AI 알고리즘 다양화에 강점
- 투자 포인트: 병리 및 생체신호 중심 기술력 보유, B2G 수주 확대 기대
3. 제이엘케이 (JLK, 322510)
- 주력 분야: 뇌질환, 암, 골다공증 등 30여 종 AI 진단 솔루션
- 플랫폼: AIHub, 의료기관 통합 솔루션 제공
- 강점: 다질환 진단 AI 통합 솔루션으로 제품 라인업 다양
- 리스크: 적자 지속, 상용화 속도 상대적으로 느림
- 투자 포인트: 정부 의료 AI 사업 참여 중장기 수혜 기대
4. 딥노이드 (Deepnoid, 315640)
- 주력 분야: 클라우드 기반 의료 AI 플랫폼 (SaaS 모델)
- 제품군: DeepBrain, DeepChest, DeepEYE 등
- 강점: 의료기관 대상 구독형 서비스 확장, AI 학습 플랫폼 개발
- 투자 포인트: B2B 사업 확장성, AI API 생태계 플랫폼 구축 중
5. 에이아이메디컬 (AI Medical Service)
- 상태: 비상장 (상장 추진 중)
- 주력 분야: 위내시경 AI 분석, 소화기질환 조기 진단
- 특징: 일본 규슈대, 한국 소화기내과와 공동 임상 진행
- 상장 기대감: 2025년 상장 추진 중, 글로벌 파트너십 주목
- 투자 포인트: 상장 전 관심 가져볼 비상장 AI 헬스케어 기업
투자 전략: 실적·기술 밸런스 고려한 선별적 접근 필요
- 1. 글로벌 인증 및 수출 성과 중심으로 판단
- FDA, CE 인증 보유 여부가 매출 확대에 직결
- 루닛처럼 수출 실적이 꾸준한 기업은 리스크 상대적으로 적음 - 2. SaaS형 플랫폼 모델은 중장기적 가치 상승 가능성
- 딥노이드처럼 B2B 구독형 서비스는 반복 매출 확보에 유리
- 병원 도입 확대 여부 지속 관찰 필요 - 3. 상장 초기 or 적자 기업은 리스크 감안한 분할 접근
- 뷰노, 제이엘케이 등은 흑자 전환까지 시간이 필요하므로, 분할 매수 전략이 유효
- 정부 수주 및 임상 성과 등 모멘텀 시점 활용 - 4. 헬스케어 ETF 통한 간접 투자 고려
- KRX 헬스케어 ETF, ARIRANG K-메디컬 ETF 등 일부 AI 진단 기업 편입
- 개별 리스크는 낮추고 헬스케어 산업 성장에 동참 가능
결론: 의료 AI는 초입 단계, 옥석 가리기 본격화
AI 의료기업은 현재의 실적보다는 미래 시장 성장성과 기술 내재 가치를 중심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국내에도 루닛, 뷰노 등 글로벌 인증을 획득하고 수출 성과를 내는 기업들이 점차 등장하고 있으며, 이는 기술기반 성장주의 초기 모델로서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다만, 모든 기업이 수익화를 빠르게 이루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투자자는 기술력 + 수출 실적 + 플랫폼 비즈니스 구조의 3가지 조건을 중심으로 옥석을 가려야 합니다.
앞으로 5년 안에 국내 AI 의료기업의 일부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가능성이 있으며, 지금은 그 초기 성장 구간에 진입하는 시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