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전 세계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AI 연산과 클라우드 수요 폭증으로 인해 전력 소비와 냉각 문제가 주요 화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데이터센터 인프라 전문 기업인 버티브홀딩스(Vertiv Holdings)는 냉각 기술 혁신을 앞세워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2025년 데이터센터 기술 경쟁 구도 속에서 버티브의 위치를 조명하며, 리퀴드쿨링 기술의 실체와 시장 내 혁신 동향을 심층 분석합니다.
버티브의 리퀴드쿨링 기술, 핵심은 무엇인가?
버티브는 전통적인 공랭식 냉각 방식에서 벗어나, 리퀴드쿨링(Liquid Cooling) 솔루션을 앞세워 AI 시대 데이터센터의 열 문제를 해결하려 하고 있습니다. 리퀴드쿨링은 CPU, GPU 등 고발열 부품 근처에 직접 냉각 유체를 순환시켜 열을 빠르게 분산시키는 기술로, 공기를 매개로 한 기존 방식보다 훨씬 높은 효율성을 자랑합니다.
버티브는 특히 디렉트 투 칩(Direct-to-Chip) 냉각 방식과 침지식 냉각(Immersion Cooling) 솔루션을 주력 제품군으로 보유하고 있으며, 이 기술은 고밀도 랙 서버나 AI 연산에 필수적인 GPU 팜에 효과적으로 적용될 수 있습니다. 또한 버티브는 자사 쿨링 시스템을 모듈형 인프라(Micro Modular Data Center) 형태로 제공해, 고객이 필요에 따라 확장하거나 장소에 맞게 최적화할 수 있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2024년까지 이미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AWS 등 대형 클라우드 업체들과의 협력을 통해 여러 PoC(Proof of Concept)를 진행해 왔으며, 2025년에는 본격적인 대규모 상용화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버티브의 전략은 단순한 냉각 기술이 아닌, 총체적 전력 관리 및 지속가능성 솔루션을 포함한 통합형 모델로 평가됩니다.
리퀴드쿨링 vs 공랭식: 기술 경쟁의 현주소
2025년 현재, 데이터센터 냉각 기술은 공랭식(Air Cooling)과 수랭식(Liquid Cooling)의 두 갈래로 나뉘고 있습니다. 공랭식은 구축 비용과 운영 경험 측면에서 여전히 널리 사용되고 있으나, 전력 효율 및 고발열 부하 대응 면에서는 한계가 명확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AI 훈련과정에서 발생하는 랙당 수 킬로와트에 이르는 열 부하는 기존 공랭 기술로는 감당하기 어렵습니다.
이에 따라 리퀴드쿨링이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으며, 버티브를 포함한 여러 기술기업들이 이 시장을 선점하려는 경쟁에 돌입했습니다. 버티브의 리퀴드쿨링 기술은 다음과 같은 장점을 제공합니다:
- 열 제거 효율성: 냉각수는 공기보다 3,000배 이상의 열전달 성능을 보유
- 랙 밀도 증가 대응: 30kW 이상의 고밀도 랙에도 적용 가능
- PUE 개선 효과: 냉각 전력 소비 감소로 PUE(전력사용효율) 향상
반면 단점으로는 초기 투자 비용 증가, 유지보수 인력의 전문성 필요, 누수 리스크 등이 거론됩니다. 이에 따라 많은 기업들이 ‘하이브리드 쿨링 시스템’을 채택하거나, 특정 서버존에만 리퀴드쿨링을 적용하는 방식으로 점진적인 전환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버티브의 혁신 전략과 2025년 시장 전망
버티브는 단순한 제품 공급에서 벗어나, 에너지 절감 + 탄소 배출 감소 + 운영 유연성이라는 세 가지 축을 아우르는 솔루션 제공자로 자리매김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인공지능 기반의 냉각 최적화 소프트웨어,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 지속 가능한 소재 적용 등도 병행해 개발하고 있습니다.
또한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민감한 요소 중 하나인 규제 대응 측면에서도, 버티브는 ISO, ASHRAE, EU 탄소중립 기준 등을 선제적으로 반영한 제품 라인업을 구축해 경쟁사 대비 우위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특히 PUE를 1.2 이하로 유지할 수 있는 설계 구조는 에너지 절감에 민감한 유럽 및 아시아 시장에서 강력한 어필 포인트가 되고 있습니다.
2025년 데이터센터 인프라 시장은 연평균 10% 이상 성장이 예상되며, 리퀴드쿨링 솔루션의 점유율은 전체 냉각 솔루션 시장의 약 20%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버티브는 이 흐름 속에서 기술력 + 생태계 협업 + 서비스 모델 고도화를 앞세워 ‘리퀴드쿨링 대표 브랜드’로 도약하려는 포지셔닝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결론: 버티브는 단순 냉각 기업이 아니다
2025년의 데이터센터 경쟁은 단순히 열을 식히는 문제를 넘어, 에너지, 운영, 지속가능성 전반의 문제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버티브홀딩스는 리퀴드쿨링이라는 차세대 기술을 중심에 두고, 모듈형 설계, AI 기반 운영, 규제 대응 등 종합 솔루션 제공자로 변모 중입니다. 단순 기술 과대포장이 아닌, 실제 데이터센터 생태계에서의 실용성과 전략적 중요성을 갖춘 기술이 될 수 있을지, 그 행보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